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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백신 최적 접종 전략은? "12~13세 1회 이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자궁경부암 2가 백신(HPV 백신)의 효과를 담보하기 위한 최적의 접종 전략이 12~13세 사이 1회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내의 서바릭스(2가) 접종은 9∼14세 연령에서 첫 접종 시 2회 접종, 15∼25세 연령에서 첫 접종시 3회 접종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영국 에든버러대 MRC 생식건강센터 팀 팔머(Tim J Palmer) 등 연구진이 진행한 2가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의 접종 시기 및 횟수에 따른 효과 변화 연구 결과가 국림 암 연구소 저널에 게재됐다(doi.org/10.1093/jnci/djad263).12~13세 서바릭스 1회 이상 접종군에서 자궁경부암 발생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최신 연구가 공개됐다.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들 사이에서 네 번째로 흔한 암으로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70%를 일으키는 고위험 유전형(16형,18형)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접종한다.2가 백신인 서바릭스를 보편적으로 접종하는 프로그램은 2007년 영국에서 시작돼 다양한 국가들이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국내에서도 HPV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시행중이다.HPV 백신은 성경험 전에 접종을 완료할 경우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 등 전암병변에 70~90%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한 접종 시기, 횟수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팀 팔머 교수는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낮추는 데 있어 서바릭스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자궁경부암 검진 시스템에서 1988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여성 44만 7845명을 2020년 자궁경부암 검진 시스템과 연결해 분석했다.10만 명당 자궁경부암 발병률과 백신 접종 여부, 접종 시 연령 및 경제적 여건과의 상관관계를 카플란 마이어(Kaplan Meier) 곡선을 통해 계산했다.분석 결과 12~13세에 HPV 백신으로 면역된 경우 투약 횟수와 관계없이 침습성 암이 발생한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특히 전체 참가자 중 1만 4645명은 1회 혹은 2회 접종을 받았는데, 이는 12~13세에서 1회 접종으로도 적정 효과를 낼 수 있는 단서로 풀이된다.경제적 여건과 상관없이 14~22세에 2가 백신을 3회 접종한 여성의 10만명 당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3.2명, 비접종군은 8.4명으로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팀 팔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2가 백신이 침습성 자궁경부암 발병을 예방하고 12~13세에 1개월 간격으로 1~2회 접종해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노년기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백신 효과를 얻으려면 3회 접종이 필요하고 빈곤한 지역의 여성은 덜 빈곤한 지역의 여성보다 예방접종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고 결론내렸다.앞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9~14세 소아청소년의 서바릭스 접종을 기존 3회에서 2회 접종으로 변경 승인한 바 있다.
2024-01-31 05:30:00학술

"HPV 백신 왜 1차 접종만 무상인가" 산부인과 개원가 반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1차만 무료로 변경하는 정부 계획에 대한 산부인과 의사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백신이 제 효과를 보기 위해선 2~3차 접종까지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HPV 예방접종 무료화 추진 과정에서, 12~17세 남성 청소년에게도 무료 접종을 적용하면서 1차만 무료로 하는 계획안을 내놨다. 현재 국가예방접종(NIP)에 적용되는 백신인 HPV 2가 백신 '서바릭스', 4가 백신 '가다실'에 9가 백신 '가다실9'도 포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1차만 무료로 변경하는 정부 계획에 대한 산부인과 의사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하지만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1차 접종만 무료로 하는 것은 효과가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특히 9가 백신은 1회 접종에 20여 만 원이 들어 제 효과를 볼 수 있는 2~3회 접종 완료까지 40만 원 이상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산부인과의사회는 HPV 백신은 만 9~14세 남녀 1차, 6~12개월 중 2차까지 총 2회 접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4세 이후에는 1차 접종 후 2개월 뒤에 2차, 6개월 뒤에 3차 총 3회 접종한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부터 12세 이상 여아에게만 HPV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HPV가 흔하게 유발하는 자궁경부암 등은 여성암이라서, 남성은 HPV 백신을 맞지 않아도 괜찮다는 인식이 있으나 절대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HPV 예방 주사로 군중 면역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70% 이상의 남녀가 모두 접종해야 하며, 여성만 접종하는 것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또 HPV는 성별과 상관없이 ▲두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을 일으키며, 남성에게도 ▲음경암 ▲정자 질 저하 등 치명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고 우려했다.하지만 남성은 HPV에 감염돼도 자궁경부암만큼 치명적인 병이 생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료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려고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같은 결정의 근거가 된 세계보건기구(WHO)의 '2차 접종 무용론'과 관련해서도 우리나라와 상황이 다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WHO 예방접종 전문 전략 자문 그룹(SAGE)은 1회 백신 접종만으로도 기존의 2~3회 접종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과 호주 역시 지난해 HPV 백신 관련 국가 접종 프로그램을 1차만 접종하는 모델로 전환한 바 있다.하지만 이들 국가는 남녀를 대상으로 HPV 국가예방접종 시행한 지 16~18년이 흘러 이미 군중 면역이 형성된 상황이라는 것. 반면 우리나라는 만 12세 여아만을 대상으로 시행한 지 아직 8년째고 HPV 관련 질환의 감소 효과 역시 확인된 바가 없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산부인과의사회는 "현재까지의 1회 접종 연구 결과는 여성에서만 국한된 결과며, 남성에 대한 연구결과는 전무하다. 면역저하자 환자 대상 무작위 비교 임상 데이터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며 "1회 접종에 대한 장기결과는 면역원성의 결과만 확인되었을 뿐, HPV 관련 암 및 질환의 효과에 대한 장기 지속성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이어 "HPV 백신의 1회 접종은 아직 국내 식약처에서 허가 외 사항이다. 1회 접종 또한 국내 허가기준에 맞춰 식약처의 검토 및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며 "1차 접종 이후 2~3차 접종을 본인부담금으로 접종하도록 한다면,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일부 계층만이 추가 접종을 진행해 건강 불평등을 초래하고 군중 면역 효과 달성에도 불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1-25 11:59:59병·의원

공정위, 독감백신 담합 32개 기업에 409억원 과징금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제약사와 의약품 도매상 등 백신 관련 사업자들이 국가 예방접종 사업 백신 조달 입찰에서 지난 6년간 관행적으로 투찰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다.관련 제약사들은 409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백신 제조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광동제약·녹십자·보령바이오파마·SK디스커버리·유한양행·한국백신판매 등 백신총판 6곳, 그리고 의약품 도매상 25곳 등 32개 백신 관련 사업자들은 2013년 2월~2019년 10월 조달청이 발주한 170건의 백신 입찰에서 가격을 담합했다. 이는 모두 정부 예산이 투입된 국가 예방접종 사업 대상 백신으로, 독감·간염·결핵·파상풍·자궁경부암(서바릭스, 가다실)·폐렴구균(신플로릭스, 프리베나) 등 24개 품목에 달했다. 특히 녹십자·보령바이오파마·SK디스커버리 등 3개 제약사는 과거 2011년 독감 백신 담합으로 제재를 받고도 또 담합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공정위는 백신입찰 시장에서의 장기간에 걸쳐 고착화된 들러리 관행과 만연화된 담합 행태로 인해 입찰담합에 반드시 필요한 들러리 섭외나 투찰가격 공유가 용이하다고 봤다. 예를 들어 낙찰예정자는 전화 한 통으로도 쉽게 들러리를 섭외할 수 있었고, 낙찰예정자와 들러리 역할을 반복적으로 수행함에 따른 학습효과로 각자의 역할이 정해지면 굳이 투찰가격을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투찰함으로써 이들이 의도한 입찰담합을 용이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정부 조달 방식이 바뀌자 담합 규모는 더 커졌다.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가 생산하는 백신(자궁경부암 백신, 폐렴구균 백신 등)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제3자단가계약방식'(정부가 전체 백신 물량의 5~10% 정도였던 보건소 물량만 구매)에서 '정부총량구매방식'(정부가 연간 백신 전체 물량을 전부 구매)으로 2016년(일부 백신은 2019년)부터 조달방식을 변경하자, 글로벌 제약사와 백신총판이 백신입찰담합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제약사가 직접 들러리를 섭외하고 백신총판이 낙찰예정자로 등장하기도 했다.구체적으로 백신조달에 있어 기존 '제3자단가계약방식'에서는 의약품도매상끼리 낙찰예정자와 들러리 역할을 바꿔가면서 담합해 왔으나, '정부총량구매방식'에서는 낙찰예정자가 의약품도매상이 아니라 백신총판이 된 것이다.  다만, 의약품도매상은 구매방식 변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들러리 역할을 수행했고, 백신총판은 들러리 역할은 하지 않았다.공정위 측은 "이번 조치는 백신제조사, 백신총판 그리고 의약품도매상 등 국내 백신 시장에서 수입, 판매 및 공급을 맡은 사업자들이 대부분 가담한, 장기간에 걸친 입찰담합의 실태를 확인하고 백신입찰 시장에서의 부당한 공동행위를 제재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공정위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에 필수적인 백신 등 의약품 관련 입찰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행위가 적발되는 경우 엄정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07-20 15:00:00제약·바이오

소아 표준예방접종 전략 업데이트…HPV 11세부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23년 소아청소년 표준예방접종 전략이 업데이트됐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HPV)이 기존 12세에서 11세부터로 변경됐고, 일본뇌염 백신의 접종 간격에도 변화가 발생했다.24일 대한백신학회는 엘 컨벤션에서 21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2023년 개정된 소아청소년 표준예방접종 주기 및 그 근거를 공유했다.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피부, 점막, 생식기 감염을 통해 감염되는데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염되고 12~24개월 내 자연 소멸하지만 3~10%는 '지속 감염' 상태에 빠진다. 이 경우 수년에서 수십 년 후 암으로 발전한다.2019년 기준 HPV의 1~2차 접종 시기는 12세였다. 반면 이번 개정판은 11~12세에 1~2차 접종을 받는 것으로 바뀌었다.표준예방접종 개정 내용을 발표한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미국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암 발생은 7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특히 젊을수록 HPV에 의한 지속 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그는 "HPV 감염은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므로 성 경험 전에 접종하는 것이 최적의 효과를 나타낸다"며 "실제로 선행 연구에선 접종 연령에 따라 암 발병 위험도가 바뀌고, 어린 시기에 맞을 수록 그 예방 효과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2023년 표준예방접종 일정표그는 "9~15세 연령에서 접종 시 그 이상 연령에서 접종한 것 대비 면역 반응이 높게 나타난다"며 "특히 2회 접종 시 면역원성이 3회 접종 대비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11~12세 연령에서 HPV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이라고 지침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2020년 스웨덴 레지스트리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 결과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도는 백신미접종자 대비 17세 미만 접종자에서 88% 감소한 반면 17~39세에 접종한 경우 위험도는 53% 감소에 그친다.이 교수는 "WHO SAGE 가이드라인은 15세 이전 접종자는 2회 접종이 가능하고, 2회 접종 시 간격은 0.6개월로 설정했다"며 "접종 간격을 12~15개월보다 더 지연되지 않도록 한 것은 성경험 전에 접종을 완료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그는 "2015년부터 2018년의 예방접종 최소 간격 기준은 서바릭스와 가다실9는 1차 접종 후 5개월 이상, 가다실은 6개월 이상 간격으로 접종하고 종료하는 것이었다"며 "2018~2021년 변경 지침은 첫 접종을 15세 미만에 받은 경우 5개월 이상 간격으로 2차 접종을 하고 종료하는 것으로 됐다"고 말했다.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성인백일해) 백신의 접종 방법도 변경됐다.기존 접종방법은 7세 이전까지 DTaP 접종하지 않은 경우 Td 0.5mL를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2차 접종 후 6~12개월 후 3차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었다.변경된 지침은 7세 이전까지 DTaP 접종하지 않은 경우 Tdap 또는 Td를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2차 접종 6~12개월 후 3차 접종을 실시하도록 했다. 단 적어도 1회 Tdap으로 접종하는데 이 경우 첫 1회째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이어 일본뇌염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후 다음 접종 간격이 7~30일에서 1개월로, 다음 접종 최소 간격이 7일에서 4주로 변경됐다. 2차 접종 후 다음 접종 간격은 12개월에서 11개월로 단축됐다.생백신의 접종 일정은 1차 접종을 12~23개월에 하고 12개월 후 2차 접종을 한다. 1차와 2차 접종의 최소 간격은 4주다.이 교수는 "불활성화 백신과 생백신 교차 접종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 2016년, 2020년 연구가 있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불활성화 백신과 불활성화 백신 간 또는 약독화 생백신과 키메라 생백신 간의 교차 접종은 가능하지만, 불활성화 백신과 생백신 간의 교차 접종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3-03-25 05:30:00학술

HPV 백신 접종 17세 여성까지 확대…건강상담비 '미지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여성 청소년 지원사업 확대에 따라 접종비와 함께 지급되던 건강상담료가 지원되지 않아 주의가 요망된다.질병관리청은 28일 의료단체를 통해 'HPV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대상자 확대 관련 주요 질의 응답' 내용을 안내했다.질병청은 기존 만 12세 여성 청소년 대상 HPV 백신 지원사업 대상을 올해 3월 14일부터 만 13~17세 여성 청소년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으로 확대했다.올해 3월 14일부터 변경된 HPV 예방접종 지원 사업 주요 내용. 기존 사업은 HPV 예방접종(2회)과 건강상담을 동시에 진행해 사업비를 지원했다. 지원 백신은 HPV 2가(서바릭스)와 HPV 4가(가다실)이다.질병관리청은 질의응답에서 "기존 사업은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을 대상으로 했으나 대상자 확대 사업은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해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과 HPV 예방접종 사업 모두 참여해야 한다"고 변경된 사항을 설명했다.건강여성 첫걸름 클리닉 참여 의료기관의 경우, HPV 예방접종 확대 대상 비용 상환을 위해 참여 확인증 갱신이 필요하며, 보건소에서 참여 확인증에 대한 승인을 완료해야 계약이 유효하다.질병청 예방접종관리과 측은 "HPV 확대 대상은 건강상담비를 지원하지 않는다. 건강상담비는 신체적, 정서적 큰 변화를 겪는 전환기 여성 청소년(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대상)에게 제공한 전문 의료상담 비용 지원"이라며 "확대 대상자는 HPV 예방접종 시행비만 지원된다"고 말했다.
2022-03-28 12:06:07병·의원

결핵·A형 간염 예방접종비 동결…DTap 1만 1200원 '조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올해 결핵과 A형 간염을 비롯한 예방접종 비용이 동결됐다. 다만, DTap 경우 1만 190원에서 1만 12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질병관리청은 2일 의료단체에 보낸 공문을 통해 '2022년 예방접종업무 위탁 의료기관 예방접종비용'을 안내했다.이번 공고는 조달계약 체결이 완료된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 비용이다.2022년 계약 체결된 예방접종 주요 백신비 현황.결핵(피내용 BCG)는 2만 5590원으로 전년 비용과 동일하게 체결됐다.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일해 백신인 Td는 1만 2600원으로 변동이 없으나 DTap는 1만 190원에서 1만 1200원으로 1010원 인상됐다.일본뇌염 JE 베로세포유래 0.4ml와 0.7ml는 1만 2020원과 1만 8680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며, A형 간염(HepA)도 1만 2390원으로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됐다.또한 폐렴구균 프리베나13주는 6만 1510원, 신플로릭스프리필드시린지 5만 2950원, 프로디악스-23 프리필드시린지 2만 3340원 등도 동결됐다.A형 간염의 경우, 하브릭스주와 아박심80U소아용주, 박타주 모두 1만 2390원으로 정해졌다.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 백신인 HPV 2 서바릭스프리필드시린지 5만 6550원, 가다실프리필드시린지 6만 3280원 등으로 책정됐다.예방접종 시행 비용은 1회당 1만 9420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다만, 콤보백신(DTaP-IPV)은 1회당 2만 9130원, 콤보백신(DTaP-IPV/Hib)은 1회당 3만 8840원, HPV 백신은 1회당 1만 9420원에 상담료를 추가할 수 있다.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는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 사업용 백신은 위탁의료기관에 현물로 공급, 백신비는 보건소에서 도매상으로 지급한다"면서 "예방접종비용에 공고되지 않은 백신으로 어린이(생후 6개월~만 12세 이하) 및 임신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자에게 접종할 경우 백신비는 공고 가격으로 비용 상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03-02 12:11:23병·의원

의원들 비급여 대표품목 백신비 인상 책임론에 불만 토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9가 자궁경부암 백신인 한국MSD의 '가다실9'의 비급여 의료기관 예방 접종료가 전년도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의료현장에서는 예방접종료 인상 원인은 제약사의 백신 공급가격 인상에 있다면서 정작 비급여 진료비용 인상 책임은 고스란히 병‧의원이 떠맡고 있는 구조라는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가다실9 제품사진이다. 지난 29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법 제45조의2에 따라 실시한 '2021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를 29일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심평원 주도로 진행된 이번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는 제도 도입 이래 최초로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포함한 전체 종별로 나눠 이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매년 4월 공개되던 조사 결과가 9월 말로 늦춰져 발표됐다. 병‧의원 전 종별로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가 이뤄졌던 만큼 기존에는 연말에 했던 조사기간을 변경해 4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약 110일간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한국MSD의 자궁경부암 백신인 '가다실9'의 공급가격을 인상한 뒤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가 이뤄진 것이다. 지난 4월을 기점으로 MSD는 가다실9의 공급가격을 기존보다 15% 인상한 바 있다. 즉 백신 공급가격 인상 전‧후로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가 이뤄진 만큼 제약사 공급가격 인상 여파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그 결과, 가다실9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비급여 예방접종료 인상으로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병원급에서 가다실9의 비급여 예방접종료 최저가는 지난해 9만 1000원에서 올해 12만 3785원으로 36%로 급증했다. 가다실9 병원급 접종료 최고금액은 30만 7000원, 중간금액은 21만원, 평균금액은 21만 555원이다. 의원급의 가다실9 비급여 예방접종료 최저가는 11만원이었고 최고가는 30만원에 육박했다. 평균금액은 21만 1204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의원급의 경우 최초로 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전년도와 비교는 불가능했다.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가다실9은 총 3회를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이기에, 환자가 비급여로 병‧의원에서 접종을 받으려면 평균금액으로 63~4만원은 부담해야 접종을 완전히 마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경쟁약물인 GSK 서바릭스의 비급여 평균 예방접종료는 병원급 14만 112원, 의원급은 13만 8750원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심평원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일선 병‧의원에서는 비급여 진료비용 인상의 책임은 제약사 측에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내과 원장은 "비급여 진료비용으로 예방접종료가 큰 폭으로 증가됐다고 복지부와 심평원이 발표했다"며 "전‧후 설명이 없는 상황에서 병‧의원이 비급여 진료비용을 무턱대고 올린 것으로 환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데 일방적으로 의료기관의 책임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기철 보험부회장은 "가다실 예방접종료 인상은 당연히 제약사의 공급가격 인상이 원인"이라며 "지난 4월을 기점으로 공급가격 15% 인상이 그대로 예방접종료 인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1-09-30 05:45:58제약·바이오

뚜껑열린 동네의원 비급여 비용...백신 최대 5배 차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일선 개원가 비급여 진료비가 공개됐다. 도수치료는 아예 비용을 받지 않고 하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최고 50만원을 받는 곳도 있었다. 의원 다빈도 항목으로 분류되는 예방접종비 중 자궁경부암 백신비는 최저가와 최고가가 5배나 차이가 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원급까지 확대된 비급여 진료비 조사 분석 결과를 29일 심평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비급여진료비 공개는 이용자의 정보욕구 수준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제공하는 정보 수준 차이를 줄여 의료기관이 적정한 비급여 제공과 이용자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행됐다. 상급종합병원 43곳의 비급여 29개 항목 가격 정보 공개를 시작으로 해마다 공개 기관과 항목을 확대하다가 올해부터는 동네의원까지도 포함시켰다. 비급여 항목도 지난해 564개에서 616개로 늘었다. 제도 시행은 이미 9년째에 돌입했지만 공개 대상 기관이 일선 개원가로 확대되자 의료계는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는 상황. 의료기관은 지난 4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약 110일에 걸쳐 비급여 가격 정보를 입력했다. 조사대상 기관 6만8344곳 중 96.1%에 해당하는 6만5696곳이 자료를 제출했다. 종별로 살펴보면 병원급은 99.6%, 의원급은 95.9%가 비급여 자료를 냈다. 의원급을 유형별로 보면 의원은 3만2505곳 중 95.2%, 치과의원은 1만7981곳 중 95.3%, 한의원은 1만4054곳 중 98.5%가 최종 자료를 제출했다. 자료를 내지 않은 의료기관은 총 2648곳으로 이 중 의원급만 2631곳이다. 심평원 장인숙 실장은 "비급여 자료를 아예 내지 않은 기관이 있고, 보환이 필요한데 아직 제출하지 않은 기관이 있다"라며 "전자에 대해서는 29일 가격 정보 공개 이후 복지부에 명단을 통보할 예정이다. 보완을 해야 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소명 기회를 준 다음 과태료 처분을 하는 쪽을 방향을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원급 비급여 다빈도 항목은 '예방접종비' 정부가 공개한 비급여 진료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같은 의원이더라도 최저와 최고 금액 편차가 컸다. 처음 공개된 의원급 비급여 진료비 중 각종 예방접종비가 다빈도 항목으로 분류됐다. 자궁경부암 백신 진료비 동네의원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일명 HPV 백신) 비용은 평균 18만4079원에 형성돼 있었다. 다만 최저와 최고 금액의 편차가 5배에 달했는데 최저 6만원, 최고 30만원이었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GSK 서바릭스 가격이 13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한국MSD 가다실9 가격은 21만1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서바릭스 가격을 8만원 받는 의원이 있다면 22만원까지 받는 의원도 있었다. 가다실9 역시 최저가는 11만원이었는데 최고 30만원까지 받고 있었다. 동네의원의 대상포진 백신 가격은 15만6000원 선이었다. 최저금액은 7만원, 최고 23만원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도수치료 진료비 도수치료 비용은 최저와 최고가 비용의 편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평균 가격은 10만원 수준이었지만 아예 도수치료 비용을 받지 않는 의원도 있었다. 반면 최고 50만원까지 받는 의원도 있었다. 국민 공개 요구가 높았던 신규항목 중 비침습적 산전검사(Non-invasive Prenatal Testing, NIPT)는 병원급과 의원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병원급 평균 금액은 51만~62만원, 의원 평균 금액은 60만원 선이었다. 의원에서 최저금액은 29만9000원, 최고는 110만원으로 3.6배 벌어졌다. 백내장 수술 시 조절성인공수정체 진료비 백내장 수술 시 쓰는 조절성인공수정체는 의원 최고금액인 831만2000원으로 병원 최고금액 581만원 보다 높았다. 의원에서 평균 금액은 291만원 수준이었다. 최저 금액은 25만원으로 편차가 33배에 달했다. 제증명수수료는 상한금액을 초과해 제출한 의료기관이 병원급은 26곳에 그쳤다. 의원급은 5만3933곳 중 3622곳(6.7%)에서 상한금액을 초과해 받고 있었다. 제증명수수료 상한금액을 초과해 받고 있는 의료기관은 해당 지자체를 통해 행정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복지부 공인식 의료보장관리과장은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주요 수술이나 질환별 총진료비 정보 등 의료이용자인 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공개방식을 고도화하기 위해 의료계, 학계 및 이용자 등 각계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장인숙 실장도 "의원급은 특히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면서 비급여 자료도 처음 제출해야 했다"라며 "바쁜 상황에서도 90%가 넘는 기관이 비급여 자료 제출에 참여해 굉장히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2021-09-28 12:00:00정책

자궁경부암 백신 NIP 확대 방안 맞나…실효성 물음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정부가 자궁경부암(HPV) 백신의 국가예방접종(이하 NIP)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정책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청원 도입 4주년을 맞아 영상답변을 통해 "여성 청소년 모두 무료 예방 접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핵심이 되는 내용은 자궁경부암 무료백신 접종 대상을 현행 만 12세 이하 여성 청소년에서 만 17세 이하로 넓히는 것으로 향후 18세부터 26세 여성에 대해서는 저소득층부터 대상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발표되자 마자 실제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이 곧바로 따라오고 있다. 실제로 혜택 받는 이들이 적어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는 비판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이번에 확대되는 만 13~17세 여성 청소년이 이미 자궁경부암 백신 NIP 대상자였다는 점.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은 지난 2016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으로 지정돼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상태다. 2003년 1월부터 2004년 12월 출생자가 첫 대상자였다. 문 대통령이 확대했다고 밝힌 최고 연령대인 만 17세는 2003년 생으로 이미 이 범위에 포함돼 대부분이 백신을 맞은 상태라는 의미다. 결국 이번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대상 범위 확대는 이전에 NIP 대상이 아니었던 이들을 포함하는 듯한 보여주기식 발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확대안이 시행되면 과거 NIP 접종 기간을 놓쳤던 만 13~17세 여성 청소년의 경우 접종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접종 공백을 메우는 순기능은 존재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HPV 백신 사업 첫해 2003년생의 1차 접종률은 61.5%였으며, 2017년 대상자인 2004년생의 경우 1차 접종률이 72.6%였다. 2018년 대상자인 2005년생은 87.2%가 이미 백신을 맞았다. 이를 기준으로 당시 미접종자 인구인 2003년생 약 40%, 2004년생 약 30% 등이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재연 회장은 "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처럼 포장했지만 실질적인 혜택은 적을 것으로 본다"며 "사용 가능한 예산과 접목해 실질적인 혜택을 더 늘릴 수 있는 정교한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NIP로 접종이 가능한 자궁경부암 백신은 MSD의 가다실프리필드시린지(이하 가다실)와 GSK의 서바릭스프리필드시린지(이하 서바릭스) 등 총 2종류이다. 지난해 말 질병관리청이 고시한 '예방접종업무의 위탁에 관한 규정'에 따른 예방접종 비용을 보면 서바릭스와 가다실은 각각 5만6550원, 6만3280원으로 백신비가 책정돼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NIP 확대로 인한 접종 대상이 적은 것은 물론 의원에서 비급여 접종 시의 비용과 NIP 백신비의 접종간 격차가 있는 만큼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체감 효과는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MSD관계자는 "아직 정책이 시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의 영향 등에 대해 말하기는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1-08-20 05:45:59제약·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 GSK 백신 5종 병‧의원 영업망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와 GSK가 공동판매계약을 체결한 백신 5종.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백신 시장 확대를 위해 GSK와 주요 백신에 대한 공동판매계약(Co-Promotion and Distribu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GSK가 개발한 백신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으로 국내 병‧의원 판매 및 유통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 제품은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부스트릭스’, 수막구균 백신 ‘멘비오’, A형간염 백신 ‘하브릭스1440’, 홍역·이하선염·풍진 백신 ‘프리오릭스’,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 등 5종이다. 따라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병‧의원 영업망을 토대로 ‘부스트릭스’, ‘멘비오’, ‘하브릭스1440’, ‘프리오릭스’의 성인 시장 판매를, ‘서바릭스’의 영유아 포함 전체 시장 판매를 전담하게 된다. GSK는 해당 백신의 영유아 시장에 자체 영업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판매를 통해 성인 백신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GSK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백신 5종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280억원이다. 부스트릭스는 만 10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에서 접종되며 국내 Tdap백신 중 유일하게 65세 이상 노인에게 접종이 가능하다. 또 멘비오는 가장 광범위한 연령층에 접종 가능한 수막구균 백신으로 유일하게 생후 2개월부터 접종할 수 있다. A형 간염 백신 하브릭스는 100개국 이상에서,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항문암에 대한 예방도 가능한 서바릭스는 13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최안준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백신 시장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향후에도 자체개발 백신과 공동판매 백신을 다양하게 확보해 시장을 확대하고 선도 기업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06 09:42:31제약·바이오

만12세 여성 HPV 백신 접종 안내…3만 3천명 미접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대상자인 만 12세 여성 청소년 24만명 중 3만 3000명이 미접종해 방역당국에서 접종 안내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9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예방접종 무료 지원 대상인 2007년~2008년 출생 여성 청소년들이 연말까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지속 감염 시 자궁경부암 등 관련 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한 해 약 35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약 9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7일 기준, 만 12세 여성 청소년의 HPV 접종률은 약 86.3%(약 20.7만명)이며, 미접종자는 약 3만 3000명이다. 미접종자는 연말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2차 접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07년생의 경우 올해 1차 접종 시기를 놓치면 필요한 접종 횟수가 백신에 따라 증가(2→3회)하고 접종비용을 자부담해야 한다. 4가 백신 가다실은 만 13세 초과 연령에서 1차 접종 시작 시 3회 접종을, 2가 백신 서바릭스는 만 14세 초과 연령에서 1차 접종 시작 시 3회 접종이 필요하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은 116건이 신고 됐으나, 환경적 심리적 요인에 의해 생기는 심인성 증상(60건, 51.7%)이 가장 많았으며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반응은 없었다.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중에도 올해 사업 대상자가 지원기간 안에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받으셔야 한다"면서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지정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 방문 전 접종 가능 일을 미리 확인해 예약 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 등을 준수해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 1월부터 2008년 1월부터 2009년 12월 사이 출생한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2회)을 무료 지원할 예정이다.
2020-12-09 10:36:55정책

면역항암제 반응률 45%까지 끌어올려... 암치료백신 가시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많은 제약·바이오업체들이 20~30%에 불과한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해법으로 병용투여를 선택한 가운데 실마리가 될 만한 임상 결과가 나왔다. 제넥신이 개발중인 자궁경부암 백신(GX-188E)이 키트루다와 병용시 키트루다 단일제 대비 유의미한 응답률 개선 효과를 보이면서 비슷한 연구들을 진행하는 업체들에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27일 제넥신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미국암연구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GX-188E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 효능 및 안전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제넥신과 글로벌제약사 MSD는 2016년부터 GX-188E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MSD가 개발한 면역항앙제 키트루다는 면역을 활성화해 암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다양한 암종에 적용이 가능하다. 자궁경부 전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한다. 서바릭스와 같은 백신은 예방용이지만 GX-188E는 감염 후 투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자궁경부 전암의 경우 수술로 병변 제거만이 유일한 치료 옵션이었다는 점에서 GX-188E의 가능성이 주목을 끈다. 대상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HPV 16번/18번 유형에 대해 수술 및 화학, 방사선 등 표준 치료에 실패하거나 거부한 환자들로 구성됐다. 환자들은 1주, 2주, 4주, 7주, 13주, 19주 및 46주까지 총 7번 GX-188E를 2mg씩 3주에 한번씩 최대 2년간 투여받았다. 중간 분석은 22명의 환자로부터 기준 종양 평가 데이터를 획득한 후 수행됐다. 치료를 받은 24명의 환자 중 22명의 환자가 항종양 평가를 받았다. 중간 연령은 52세(27~68세)였고, 37.5%는 ECOGPS1(암환자 예후인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12월 11일 현재 중위 추적 기간은 5.3개월었다. 결과를 보면 병용시 객관적 반응률(ORR)은 45.5%로 이중 완전반응 5명, 부분 반응 5명을 기록했다. 한 환자는 14주차에 안정병변(Stable Disease)를 나타냈고, 무진행생존기간(PFS) 평균값은 4.1개월이었다. 치료로 인한 1~2 등급의 부작용은 54.2% 환자에서 발생했고, 3~4 등급은 12.5%에서 발생했다. 일반적인 부작용은 ▲위장 장애(20.8%) ▲호흡기, 흉부 및 종격동 장애 (16.7%)로 키트루다 단일요법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키트루다 단일요법과는 대조적으로, 병용요법은 PD-L1 음성 종양에서도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GX-188E와 결합된 키트루다의 사용은 PD-L1 발현과 상관없이 자궁 경부암 환자에서 단독요법보다 더 높은 반응률을 나타냈다"며 "안전성 프로파일은 단일요법과 유사했다"고 말했다. ▲팔방미인 면역항암제, 낮은 반응률 병용으로 해결할까 이번 결과가 고무적인 것은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을 새로운 조합만으로 해결했다는 점 때문이다. 항암에서 있어 반응률(Response Rate)은 치료 이후에 암이 축소되거나 사라진 환자의 비율을 뜻한다. 보통 케미컬 기반 약제의 적응증이 2~3개 안팎에 불과하지만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적용 대상이 넓다. 본래의 면역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덜한 것은 장점이지만 반응률이 20~30%에 불과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면역항암제를 급여로 사용하기 위해선 암세포 표면의 PD-L1의 발현 여부를 살피는 것도 비슷한 맥락. 키트루다의 단독 사용시 반응률은 평균 30% 안팎에 그친다. 새로운 약제 개발없이 GX-188E와 키트루다의 병용만으로 객관적 반응률(ORR)은 약 50%로 끌어올리고 완전반응 5명을 기록한 것 역시 고무적이라는 평. 이미 국내외 업체들은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를 통한 반응률 제고 방안에 초점을 맞춰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폐암에서 MERTK 저해제와 키트루다간 병용요법을 연구중이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암세포 주변의 저산소, 산성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 항암제 펙사벡과 면역항암제들의 조합을 연구중이다. 신라젠은 현재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리제네론사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면역항암제 임핀지, BMS 옵디보, MSD 키트루다까지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는 MG1124(CEACAM1 타겟한 이뮤노글로불린)이 폐암에서 키트루다와 병용을 연구중이다. CEACAM1은 폐암 세포에 나타나는 면역 관문 분자와 같아 키트루다와의 병용 시 키트루다 단독 대비 높은 효과 나타났다. 종근당은 CKD-516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로 이리노테칸과 병용 임상 중이다. CKD-516이 수지상세포 성숙을 유도 혈관 괴사를 통한 암세포 분화를 저해, 항 PD-1과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2020-04-28 05:45:58학술

하루 2명씩 사망하는 ‘자궁경부암’ 해법은 예방·진단

메디칼타임즈= 인천성모병원 최세경 교수 자궁은 여성을 상징하는 ‘제2의 심장’으로 불린다. 여성의 몸 한가운데 자리하며 임신과 출산의 시작과 끝을 담당한다. 한 달에 한 번 마법을 부리는 생리(월경)에도 관여한다. 자궁경부는 자궁의 아래쪽과 질이 연결되는 부분, 즉 자궁의 입구를 말한다. 자궁경부암은 바로 이곳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국내 하루 2명 이상 자궁경부암으로 사망=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에게 세 번째로 빈도가 높은 암이다. 연간 대략 50만 건 정도 보고되고, 약 23만 명이 매년 사망한다. 다행히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자 수는 매년 줄고 있다. 보건복지부 ‘2018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의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009년 12.3명에서 2018년 8.4명으로 감소했다.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oma Virus)에 대한 백신 무료접종 사업과 자궁경부암 국가 검진사업 등 예방 정책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심은 금물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약 5만 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고, 한해 3500명이 새롭게 진단을 받는다. 2018년에는 800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했다. 아직도 하루 2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셈이다. 최세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달리 유일하게 예방백신이 있고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도 높다”면서도 “하지만 발병 여부에 따라 임신이나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HPV 감염이 원인… 16형/18형 70% 차지= 자궁경부암 중 주로 발병하는 암은 두 종류다.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편평상피세포암과 10~20%를 차지하는 선암으로 나뉜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 종류는 150여 종에 이른다. 암 발생의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분류하는데 16, 18형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고위험 바이러스다.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건 아니다. 저절로 사라져 자연치유 되기도 한다. 물론 감염 상태가 지속되면 자궁경부암의 위험은 높아진다. 학계에서는 바이러스의 감염과 함께 흡연, 성병, 영양, 여러 번의 출산 경험 등 다른 요인들이 자궁경부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가진단이 어렵다. 그러나 암이 진행되면 성관계 후 출혈, 월경 이외의 비정상적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또는 출혈성 분비물, 배뇨 곤란, 아랫배와 다리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최세경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주요 증상인 출혈 역시 경미한 수준으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말기에 이르러서야 통증이 나타나는 만큼 정기적인 검사와 진찰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이 발병했다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한다. 치료법은 암의 병기와 크기, 환자의 건강 상태·연령 등을 고려해 선택한다. 자궁 주변에 깊게 암이 침투했다면 자궁을 들어내거나 항암화학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태에 따라 두 가지 치료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백신 접종으로 예방… 20대 이상 2년에 한 번 검진 필요= 자궁경부암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기검진을 받고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국가암검진권고안에 따라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도록 한다. 검사는 간단한 자궁경부세포검사로 진행된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한다. 4가 백신의 경우 6형 1형 18형, 9가 백신은 그 외 추가로 다섯 가지 아형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다. 백신의 권장 접종 연령은 9~26세 여성이다. 최근에 개정된 임상접종 지침은 4가 및 9가 백신의 경우 45세, 2가 백신의 경우 55세까지 접종 가능 연령을 확대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2016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됐다. 만 12세 여아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예방백신 3회를 모두 접종한 경우 인유두종바이러스 16형과 18형에 대해 거의 100%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가예방접종으로 접종받을 수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서바릭스, 가다실 두 종류다. 또한 기존에 30세 이상 여성에게 제공해오던 자궁경부암 검진을, 2016년부터는 전체 20대 여성으로 확대 제공하고 있다. 이미 감염됐던 사람도 백신 접종을 통해 재감염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성접촉이 있기 전 아동·청소년기(만 9~14세)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그 이상 연령에서 접종한 것보다 면역반응이 더 높아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주변을 보면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잘못된 부작용 정보로 인해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 위험은 독감 및 다른 백신보다 낮은 수준으로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또한 게다가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적 접촉에 의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기 전 상태인 상피내종양을 일찍 발견해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2020-04-08 09:09:25학술

'비급여=과잉 진료' 프레임 이대로 괜찮나

메디칼타임즈=정선화 병원의사협의회 정선화 홍보이사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서바릭스(HPV 16,18), 가다실4가(HPV 16,18,6,11) 백신을 여아 대상으로 필수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대부분 병원성이 가장 높은 고위험군을 16, 18번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와는 달리 CIN에서 45, 52, 53번이 많이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나는 진료실에서 충분히 나와 라포(Rapport)가 형성된 여성들에게는 가다실9(6, 11, 16, 18, 31, 33, 45, 52, 58 형)을 권유하고 선택할 수 있게 옵션을 제시해준다. 또한 남성이 HPV의 벡터가 될 수 있기도 하고 남성에게서도 성기사마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남아에게도 반드시 접종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인재근 의원은 아주 지리멸렬하고 혼란만 가중시키는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이터는 확인을 했는지 의심스럽다. 의료인이 가다실9을 권유해서 환자들에게 비싼 진료를 받게 한다고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비급여'라는 네이밍부터 잘못되었다. 처음부터 단단히 잘못되었다. 급여를 해주지 않는 비급여는 값 비싸고 과잉 진료라고 정부는 국민들을 부추기고 세뇌시키고 있다. 의협에서는 이것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우선 비급여라는 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나도 이 단어를 쓰겠다만, 비급여는 정확히 말하면 최소로 보장되는 진료가 아닌 모든 진료를 일컬어야 한다. 그리고 이는 환자들이 본인 건강을 위한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선택권에 대한 문제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다. 현재 HPV 로 발생하는 가궁경부암(cervical cancer) 외의 곤지름, 여러 생식기암(남녀모두), 두경부암, 인후두암에서는 예방이 곧 생명이다. 그렇다고 인간의 본성인 섹스를 제한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정부는 제대로된 정보를 알려주려고 노력해야지, 그나마 짧은 진료시간에서 환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려는 의사들을 핍박하고 적폐로 프레임을 씌우는 치졸한 짓거리를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인재근 의원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자녀, 손주가 백신을 맞는다면 old fashioned vaccine인 가다실4, 서바릭스를 맞추겠는가? 아니면 가장 커버를 많이 할 수 있는 가다실9을 맞추겠는가? 당신 자녀가 치료를 받을 때 국가에서 정해놓은 치료만 받게 할 것인가, 아니면 신기술로 무장되고 효과가 좋고, 더 나은 치료의 질을 높여주는 당신들이 소위 나쁘다고 프레임을 씌우는 '비급여' 진료를 선택할 것인가? 완장 꿰차고 국민들의 자기 신체 선택의 자유마저 박탈하지 마라. 아주 오만하고 괴랄한 생각임을 당신들은 인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한산부인과학회'와 '의사회'에 고한다. 당장 국회의원들에게 항의를 하고 국민들에게 정확한 의료 지식을 홍보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 의사의 권리와 권위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그것이 추후 후배들도 의사로서 자괴감을 갖지 않고 살고, 당신들의 권위도 살리는 길이다. 잊지 마시라. 배부른 돼지들아. ※ 칼럼은 외부 기고자의 의견으로 메디칼타임즈 논조와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19-11-22 05:45:20오피니언

자궁경부암 백신 맞으러 한국 가자...중국 등 해외환자 몰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한류의 핵심인 피부와 미용시장에 이어 자궁경부암 백신이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효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 등을 중심으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남권 개원가를 넘어 대학병원들까지 이를 활용한 수익 제고 방안을 마련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17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한 해외 환자 유치 상품을 기획하는 의료기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통적으로 해외 환자 유치의 핵심이었던 강남권 피부 비용 시장을 중심으로 잇따라 자궁경부암 패키지가 등장하고 있는데 이어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으로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강남의 피부미용 네트워크의원 대표원장은 "2~3년전부터 해외 환자 유치 중계회사로부터 현지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왔다"며 "이미 중국 등에서는 한국에 와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가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피부 미용 시술을 받으러 왔다가 자궁경부암 백신도 맞는 수순이라면 이제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김에 피부 미용 시술을 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며 "패키지 상품이 급작스레 늘어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전했다. 하지만 선뜻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이 다국적 제약사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미 중국에서도 같은 제품을 맞을 수 있는 이유다. 실제로 자궁경부암 백신은 MSD의 가다실과 GSK의 서바릭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실상 두 제품이 시장을 제패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짜피 우리나라에서도 비급여로 백신을 맞아야 하는 상황에서 굳이 한국을 찾아 백신을 맞는 이유가 뭘까. 의료진들은 신뢰도의 차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대표원장은 "중국 환자들이 필수로 꼽는 것이 바로 언박싱(unboxing)이다"며 "자신이 보는 앞에서 의사가 직접 봉인된 상품을 개봉하고 확인시켜 주는 절차는 중국 환자를 유치하는 기관이라면 필수적인 코스"라고 말했다. 대학병원에서 자궁경부암 패키지가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해외 환자의 양대 축인 중국과 러시아 환자들이 보다 높은 신뢰도에 기대 대학병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A대학병원 국제협력 담당 교수는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중국 환자들은 아무리 다국적 제약사 제품이라해도 자국내에 유통되는 백신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높다"며 "우리 병원에 오면서도 에이전시를 통해 반드시 교수가 직접 개봉되지 않은 정품임을 보여주고 자신 앞에서 개봉해 주사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전제로 10만원에서 20만원이라도 추가 금액을 더 내겠다는 환자가 대부분"이라며 "병원에서도 이를 활용한 유치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대학병원은 자궁경부암 백신을 통한 해외 환자 유치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 별도의 TF팀을 꾸려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이미 진행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건강검진, 자궁경부암 백신+스케일링 등을 넘어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자궁경부암 백신은 일회성이 아닌 2~3회의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두세번의 추가적인 상품을 더할 수 있다는 것도 이러한 경향에 한몫하고 있다. 이 교수는 "대학병원이 무슨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돈을 버느냐는 비판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등으로 이미 의료수익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환자는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라며 "계속해서 바뀌는 해외 환자들의 수요를 따라가기 위한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2019-07-17 17:59:02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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